Note Taking

[오늘의생각] 220930_좋은 에러 메시지 원칙 / 스몰 프로젝트 '시월기록'

se_starry 2022. 9. 30. 22:16

01. 사용자를 위한 문장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읽은 글 : https://toss.tech/article/how-to-write-error-message

 

좋은 에러 메시지를 만드는 6가지 원칙

좋은 에러 메시지란, 사용자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게 돕는 메시지예요. 사용자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필요한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토스는 6가지 에러 메시지 원칙을 생각하며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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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꼈다. 화면 설계나 기능 흐름은 워낙 레퍼런스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 속에 그려지는 게 뚜렷해서 예상 밖의 어려움 없이 쭉쭉 진행되는 편인데, 버튼이나 팝업의 문구를 작성하는 일이 정말 정말 어렵다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이다보니 '이렇게 쓰면 이해가 쉬울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까?' 등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떠오르면서 좀처럼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UX Writing과 관련된 포스트를 보면 꼭 읽어보는 편이다. 

 

첫번째 원칙으로 '최고의 에러는 발생하지 않는 것'을 제시해주신 점이 인상적이었다. 에러 메시지를 작성하기 전에 그 에러가 꼭 있어야 하는 에러인지부터 판단한다는 이야기이다. 주어진 과제(위 글에서는 에러 메시지 작성)에 한 차원을 더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다짐을 하게 된 대목.

 

그 외의 배운 점 /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래에 요약해서 기록.

  • 에러 메시지의 위급 단계에 따라 톤앤매너를 달리 한다. 위급한 것을 제때 알려주지 않는 것도 나쁜 에러 메시지이지만, 별로 위급하지 않은 것을 심각하게 보이게 하는 것도 나쁜 에러 메시지.
  •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메시지를 읽기 전 / 읽은 후 의 사용자 행동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사용자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 메시지의 필요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 메시지가 사용자를 적절한 행동으로 유도했는지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습관이 될 듯.
  • 메시지의 내용이 완전히 개인화되지 않는 이상, 1개의 메시지로 n명의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n개의 개성/상황을 가진 사용자에게 최대한 동일한 난이도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용자 경험을 구축할 때 왜 <접근성>이 중요한 개념인지 다시 한번 실감한다. 

 

 

02. 동참을 이끌어내는 요소, 공감과 추진력


취준을 시작하게 된 나.. 학교에 다닐 때부터 프로젝트든 인턴이든 아무 공백기 없이 시간을 보내서인지, 통째로 <취업을 준비>하는 이 시기가 공백기가 될까봐 두려운 마음도 솔직히 조금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조금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여유롭게 '내가 그동안 뭐하고 살았는지',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또 있을까 싶다. 그래서 매일 내 경험을 돌아보는 질문과 답변을 꾸준히 쌓고 이것들을 엮어 PDF 책자로 제작하려고 마음 먹었다. '내가 할 일을 찾아 나서는 이 시간'이 결코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는 자료 정도의 의미이다. 바쁜 게 마무리되면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만 있을까 싶었다. 요즘은 학교 커뮤니티 들어가봐도 다들 취업 이야기를 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내가 취준 게시판만 들어가니까.. 편향된 결과이다 ㅋㅋ) 사실 성공이든 실패든 하나의 결과일 뿐인데, 우리에게는 실패라는 결과가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기도 하고 그래서 서로가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들을 거쳐.. 혼자 하려던 것을 프로젝트화해서 학교 게시판에 올려보았다. 프로젝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10월 한달간 매일 운영자인 내가 경험 질문을 제시한다
  •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면접 대비 겸, 내 경험 회고 겸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록한다
  • 10월이 지나면 운영자인 내가 각 참여자의 답변을 모아 PDF 파일로 제작해 공유한다

 

프로젝트의 모든 활동은 노션으로 진행할 예정이고, 운영자인 나는 운영 및 PDF 제작에 대한 수고비로 각 참여자로부터 5000원을 선입금 받는다. 사실 수고비는 포함시킬까 말까 하다가 상호 간에 일종의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받기로 했다. 어제 올렸는데 벌써 6명의 학우가 참여 의사를 밝혀주셨다.

 

그저께 샤워하다가 번뜩 떠올랐던 생각이 어제 하나의 프로젝트가 되어 오늘은 나 말고도 6명의 다른 분들께 전달되었다는 점이 참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액션의 탄생에는 공감과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프로젝트 이름은 '시월기록'으로 정했다. 나 뿐만 아니라 참여해주신 분들께도 의미있는 활동이 되면 좋겠다.